군의관 Life_(2) 군의관 '나는 누구인가'(월급, 계급 등)

2024년 3월 군의관이 되실.. 안타까운 54기 여러분을 위해 미리 남겨 놓는 인계장 2탄

군의관 '나는 누구인가' (의무사관(군의,치의,한의),훈련소 생활, 월급, 계급 등) 입니다...

 

●1. 의무사관 (의,치,한 포함한 개념)

 

먼저 육군학생군사학교 홈페이지 에서 알려주는 의무 사관의 지원 자격, 선발과정, 대우 및 특전, 의무복무기간, 모집일정, 지원서 접수를 살펴봅시다. 

먼저 제 입장인 의대 졸업, 전공의를 마치고 전문의로 군대를 가는 경우로 설명하자면,

 

의과대학 졸업 후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수련 받는 병원에 인턴을 지원할 때 작성한  '의무사관후보생 지원서'가 기억이 나실 겁니다.

 

이 내용은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후, 혹은 중간에 그만두게 된다면 군의관으로 가겠다는 서약을 담은 지원서 입니다. 그래서 이를 작성하게 되면 일부 과에 해당하거나 면제 사유가 있는 선생님들 제외하면 거의 군의관으로 확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2. 계급

 

이후 수련과정을 어디까지 마치고 가느냐에 따라 임관시에 계급이 달라집니다.

 

1. 졸업 이후 바로 군의관 지원 & 인턴 중퇴 & 인턴 수료 → 중위 1호봉

2. 레지던트 중퇴 → 1년당 1호봉씩 가산

  인턴 수료, 레지던트 3개월 중퇴, 민간 병원 8개월 후 입대해도

  추가 기간(11개월)이 1년 안되면 중위 2호봉 안된다는 내용도 있고 아니라는 내용도 있어서 확실하지 않음 

3. 레지던트 4년제(3년제) 수료 → 대위 3호봉 (대위 2호봉)

4. 펠로우 수료 → 대위 5호봉

​※ 현재로서는 학위에 대한 호봉은 없다고 합니다. (2023년 인사처 문의 결과)

 

저는 내과 전공의 3년제를 마치고 대위 2호봉으로 임관했습니다. (처음 가면 1호봉으로 되어 있는데, 다음달되면 2호봉으로 변경, 이후 1달치는 소급해줍니다) 

4년 마치고 오신 분들은 대위 3호봉 임관 입니다.

​●3. 근무 기간

2023년 2월 24일 저는 육군으로 배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중위들은 보통 육군으로 가신다고 보시면 되고, 대위들은 과 전공 그리고 추첨에 따라서 육/해/공 분류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공중보건의 문자도 이 날 같이옵니다.

 

2023년 3월 13일 훈련소 입소 했고, 6주간 훈련 이후 2023년 4월 26일 군생활 시작으로 카운트 되서 2026년 4월25일 전역 예정입니다. 총 36개월에 6주 해서 38개월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일반 군인이 훈련 기간 제외하고 18개월임과 비교하면 굉장히 길다고 볼수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20개월은 의사이기 때문에 나라에 봉사하게 되는데요.

 

​●4. 월급

그럼 월급은 얼마나 되는지 살펴봅시다.

일반적인 같은 계급, 호봉의 직업군인들보다 더 적게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기군의관은 진료업무보조비(진장금) 받지 못하고, 정근수당(근무기간 비례)이 다른 군인보다 적습니다.
심지어 간호사,약사,의료기사, 수의사, 간호조무직도 받는 의료업무수당도 받지 못합니다.

 

 

급여는 매월 10일에 들어오는 급여와 25일 들어오는 추가급여의 합으로 이뤄집니다 

     급여 = [정기 급여(1) (10일) ＋추가급여(2) (25일)+기타수당(3)]

 

(1)정기 급여 = 봉급 (아래 표에 있는 계급 호봉에 해당) + 직급보조비(계급에 따라)

  저는 [대위 2호봉(2023) + 추가급여(대위)] 로 2,650,400+250,000원 = 세전 290만 400원 받습니다. 

 

https://www.mpm.go.kr/mpm/info/resultPay/bizSalary/2024/#pay2024_10

01

(2) 추가 급여 = 시간외수당(정액급) + 시간외수당(실적급) + 영외급식비 , 25일 지급

 시간외수당(정액급) : 조금씩 일찍 출근, 늦게 퇴근하는 걸 감안해서 매달 정액으로 나오는 수당입니다. 

 시간외수당(실적급) : 보통 당직비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철야근무(훈련자)로 분류되며, 

  초과근무 대위기준 13,596 원 x 시간 (중위는 9,902원)

  초과 근무수당은 1일 4시간, 1개월 57시간 이상 초과 불가

 최근 초과근무 규정이 변경되어서 한번 당직 서면 4시간 인정(근무시간은 4시간 이상임.. ) 받아서 54,384원  

 부대마다 당직 숫자가 달라서 부대 by 부대 이나, 보통 한달에 최소는 2번 정도는 서서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77만원 정도

 물론 당직 없는 부대는 0원입니다.. 

영외급식비 : (4509원 x30일, 나중에 점심 먹은 횟수만큼 빠집니다)

 

(3) 기타 수당

 1) 정근 수당 (매년 1월,7월) : 1년미만 미지급, 2년미만 월 봉급 5%, 3년 미만 월봉급액의 10%

 고로 군의관 기준 으로는 1년차땐 없고 2년차때 13만원/월, 3년차때 26만원/월

 2) 명절휴가비 (매년 2번) : 기본급의 60%

 고로 제 기준으로는 1,590,240원  x 2번 / 12개월 = 265,040원/월

 3) 성과상여금

계급별 성과 상여금 : 아래 금액 기준으로 S 144%, A 126%, B 108%, C 90%, D 72%, 평균 110%

대위 3,047,300 보통 C라고 치면 2,742,570

중위 2,064,600 보통 C라고 치면 1,858,140

 4) 연가보상비   

 5) 주택수당 :  군관사나 군아파트에 거주시 지급대상 제외

 6) 가족수당 : 부양가족수에 따라 배우자 월 4만원, 첫째 월 3만원, 둘째 월 7.6만원, 셋째이상 11만원 지급 

 7) 특수근무수당 : 월 3~6만원 

 

 

이렇게 받기만 하면 좋겠지만!!

빠지는 돈이 있죠. 세금 등 공제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1) 소득세 +지방소득세

(2) 일반기여금이라고 하는 군인 연금 이 있고 (나중에 돌려받는다고 합니다?) 

(3) 건강보험료+노인장기요양보험료

(4) 희망송금 이라고 하는 줬다가 뺐는 밥값과

(5) 군인공제회 라고 군적금인데 이율은 4.40%(23년 2월 기준), 최대 200만원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다른 블로그에 따르면 관사/BOQ 관리비가 포함 된다는데 저는 따로 결제되고 있고, 명세서에서도 빠지는건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참고로 제 BOQ는 47,000원 정도 나옵니다 (일반 관리비 35,000원 + 청소비 11,460원 + 세대 난방비 (중앙난방인듯?))

 

저는 최근 2달은 -63만원 정도 빠졌습니다. (군인공제회적금 가입하면 추가로 더 빠지겠죠?) 

그래서 총 정리하자면 

 

 

결국

[세후 금액]= [ 봉급(정기,매월10일) + 당직비(추가,매월25일) – 세금 ]

 단, 직급보조비 = 일반기여금으로 퉁

 단, 영외급식비 = 희망송금으로 퉁

 

2024년 기준 세후 중위 180~200, 대위 2호봉 265~270, 대위 3호봉 280~285 정도 되겠습니다.

* 당직비는 중위 평균 18~20, 대위 평균 25~30 적용할 수 있고

  당직 2~3일 해서 8~12시간 근무하는 권역당직으로 계산

* 세금은 중위 20, 대위 30정도 내게 되므로 (일반기여금은 직급보조비랑 퉁치고)

 

 ※ 일반 대위들은 정근 수당도 있고, 호봉도 좀 더 높아서 군의관들보다 좀 더 많이 번다고 보시면 됩니다. 

 ※ ※ 진급하면 호봉이 떨어지는데 적어도 월급이 줄지 않는 선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5. 연가

24년 1년차 14일 ,
25년 2년차 21일,
26년 3년차 21일,
27년 마지막해 7일

●청원휴가 (본인 진료 목적 등 )

30일 (진단서, 진료기록 등 첨부)

●학회출장 

2024년 현시점은 
1년 상반기 하반기 각각 1박2일
상반기 안갈시 하반기 2박3일 가능

 

 

●6. 슬픈 현실

많은 군의관 들이 전문의 타이틀을 가지고 온갖 격오지에 한분 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나라를 위한 일이라지만...

 

1) 개인적 손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재수에, 학자금 대출에 6년짜리 비싼 학비내고 (사립학교 기준 6000만원), 의대과정 거쳐, 주 80시간~ 100시간에 가까운 전공의 과정을 거쳐 이제 겨우 전문의가 되었고

 

나라 도움 없이 학비로 생긴 1억의 빚 차근차근 갚고, 돈도 모아서 앞으로 미래를 그려가야할 시점,

 

30대의 나이에, 박사과정 마치고, 전문의 에게 군에서 해주는 대우는

 

월 200 중후반의 월급.. 

 

 

참.. 속상할 따름입니다.

또한, 진료장려금이라고 하는 돈, 의료업무수당이라는 돈 전부 못받는 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른 직종(약사,간호사,간호조무사,치과의사) 다 주면서, 수의사도 주는 의료업무 수당을 응급구조사와 의사는 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됩니다.) 

 

원하지 않는 일, 원하지 않는 장소에 의사라는 이유로 배치했다면 당연히 더 혜택을 줘야 정상적인 나라며, 잘해줘야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텐데.. 이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 감안할 수 있습니다. 협박해서 의사가 된것도 아니고, 저는 환자 보고 사회에 봉사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칩시다.. 

 

하지만 

 

2) 국가적, 의료계적 손실

공부도 최근에 가장 많이 하고, 병원에서는 가장 물이 올라서 환자도 가장 잘 볼 수 있고, 학문적인 커리어도 가장 빛을 낼 수 있는 시점에.. 부딪혀서 멍들어서 아파서 오고, 햇빛에 타서 피부가 가려워서, 에어컨에 냉방병 걸려서, 의무대를 찾아오는 '귀여운' 용사 친구들을 진료 보면서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위험한 장비들이 있어 크게 다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생길 수 있는 응급상황을 대비한다는 이유로 각 부대별로 전문의 한명씩, 이 전문의들을 전혀 뒷받침 해줄수 없는 진료 환경을 배치해서 있다니, 좀 아쉬울 따름 입니다

*의사도 게임처럼 힐링을 해주는 마법사가 아니다 보니 적절한 약과 주사, 보조인력, 진단 장비가 있어야 제 역할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진이 생기면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으니 어설픈 치료 시작 보다는 군병원이나 민간병원 후송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그럼 제가 하는 일은 환자 보내는 일인데 그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 역할..)

 

**차라리 의료 격오지라고 하는 지역에 주치의로 보낸다면 그건 그래도 내과 의사일을 하는 것인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것도 현 상황에 대한 대안 정도일 뿐이지 그렇게 되야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조금씩 어느 쪽으로라도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일단 배치된 저로서는 이것 저것 자기 계발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만 아쉬울 따름입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이 와중에도 각자 부대에서 성실히 진료보고 치료해주시는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모두 주어진 환경에서 힘내셔서 의미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함께 처우 개선을 위해서 관심과 목소리를 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참고> 국가고시 시험 원서 내시고 동시에 군대 지원하면 의사지만 의무병으로 분류되어 1년반만에 끝낼 수도 있다고 하니 선배의사와 의무대에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듣고 배울 수도 있고, 의사기때문에 치료 및 처치도 전문의 지도하에 해보실 수도 있으니 한번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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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1.https://blog.naver.com/vkfksflqhs/223015681215

[군의관 생활] 04. 월급

2. 대한민국 정부 _ 인사 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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